Simone de Beauvoir, 연애편지

CARTIER-BRESSON_1945_Simone_de_Beauvoir

Simone de Beauvoir by Henri Cartier-Bresson, Paris, France, 1945. ©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그것은 조금 메마르고 고독하며 슬프기까지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래서, 당신도 알겠지만 저는 아무거나, 바보 같은 말을, 단지 안녕이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쓰고 있어요.

………..

당신에 대해 한없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데도 제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당신에게 죄책감을 느꼈답니다… 즉 제가 당신에게 저의 인생이 아니라 저의 마음을 주었으며 제가 줄 수 잇는 모든 것을 주었으나 저의 ‘인생’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예요. 저는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였고 그 사랑을 단지 멀리 떨어져 있는 운명에 처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항상 죄책감을 느꼈고 이 감정은 가장 쓰라린 감정 중의 하나랍니다.

………..

얼마 전부터 저는 당신을 추억하기 시작했어요. 제 말은 당신이 더이상 현재의 삶이 아니라 추억 속의 삶에 속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제가 편지를 덜 쓰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사람들이 어디, 추억에다 편지를 쓰나요?

– Beauvoir, Simone de,연애편지 중에서

One Comment

  1. 와아..이 책 무지 좋아하는 책인데..^^
    베넥스님 연애하고 계신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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