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행복한 장의사


행복한 장의사 (1999)
한국 / 2000.01.08 / 코메디,드라마 / 98분

 

음악 : 김홍집, 이현양, 한의수
01.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
02. “행복한 장의사 (Intro)”
03. “하늘 가는 길 (Ending Title)”
04. “러브 테마”
05. “행복한 장의사”(Piano)
06. “바닷가 가는 길”
07. “이제는 쉴께요” – 김수현
08. “러브 테마”(Full Version)
09. “화해”
10. “강가에서”(Piano)
11. “소화”
12. “행복한 장의사”
13. “들판”
14. “러브 테마”(Flute)
15. “화해”(Clarinet)
16. “강가에서”(Full Version)
17. “비눗방울 불기”
18. “자전거 경주”
19. “강가에서”
20. “메인 테마”
21. “낙천 장의사”
22. “한번만”

 

1. 영화를 보다보면 가끔 발견하는 반짝거리는 순간이 있다.

 

‘소림축구’의 ‘너의 별로 돌아가’,

 

지옥의 묵시록의 ‘라이드 오브 발키리’가 울려퍼지던 헬기공습장면,

 

화양연화에서 스쳐 엇갈리던장만옥의 손짓,

 

매그놀리아의 하늘에서 쏟아지던 청개구리’,

 

아비정전의 장국영의 뒤로 보이던 어깨..

 

이 영화 ‘행복한 장의사’에서도 그런 반짝하는 순간이 있다.

 

 

2. 하고싶은 것도 없고, 할줄 아는 것도 없는 지루한 녀석들이 있다.

 

햇볕이 나른하게 비추는 어느날,

 

동네 슈퍼앞에 나란히 앉은 녀석들 앞으로 한대의 자전거가 지나간다.

 

순간 눈으로 그 자전거를 쫓는 세녀석의 고개가 나란히 돌아간다.

 

최강희, 임창정, 정은표, 김창완.. 이 네명의 배우들이 빚어내는 그 짧은 순간의 느낌은 적어도 나에게 잊을수 없는 반짝거리는 순간이다.

 

 

3. 농반진반 다시태어난다면, 팬더나, 나무늘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삶의 대부분을 먹는데, 자는데 그리고 사랑하는데 보내는 그녀석들이 마냥부러웠던 때가 있었다.

 

 

군에서 막 제대했을 즈음이었다.

 

학교는 낮설었다.

 

대학은 한 매듭을 지어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고 있었고,

 

나는 지난 시절의 막차에서 내리지못한채 어정쩡한채로

 

빠르게 흘러가는 풍경을 부유하며 무심히 쫓고있었다.

 

 

분주한 거리를 피해, 숨어들듯 들어간 극장에서 만난 영화가 이 영화였다.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어놓고 동네 슈퍼앞에 퍼질러 앉아

 

지나가는 동네처녀를 훔쳐보는 세녀석들의 그 짧은 순간에서 나는 묘한 위로의 느낌을 받았다.
영화는 넉넉했고 음악은 편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죽음을 대하는 장의의 모습에서 나는 뭔가를 깨달았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 말없이 조용히 술잔을 건네는 오랜 친구의 그것처럼

 

이 영화는 꼭 그런 위로가 필요할때 떠올리게된다.

 

 

 

 

3 Comments

  1. 잘 읽고갑니다..

  2. 저도 행복한 장의사 감명깊게 ?f어여~ㅎㅎ 음악 퍼갑니당~^^

  3. 저도 이영화 너무 따뜻하게 봤어요… 음악도 그림도… 모두..
    죽음을 담은 영화인데도 ㅎㅎ 마음이 묘해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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