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갈리폴리 / Gallipoli

 

1915년 5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의 전쟁에서 영국편인 호주는 독일편을 들고 있는 터키의 갈리폴리 반도를 침공,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는 시기였다. 호주 서부 오지에서 목장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돕고 있는 아취 해밀톤(Archy: 마크 리)은 단거리 경주가 뛰어나 당시 유명한 단거리 선수인 해리라살즈의 기록과 대등하다. 큰아버지뻘인 잭 아저씨(Uncle Jack: 빌 커 분)의 권유로 아취는 집을 떠나 킴벌리 컵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다. 이때 만난 프랭크(Frank Dunne: 멜 깁슨 분) 역시 단거리에 자신있어 자신에게 20파운드를 걸고 출전하지만 발에 상처까지 있는 아취에게 지고 만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군입대를 하지 못하던 아취는 결국 잭 아저씨를 두고 군입대 모집에 나서지만 18세 밖에 되지 않는 나이 때문에 연령 미달로 떨어지고 만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군에 입대하고 싶은 아취는 프랭크와 함께 퍼스(Perth)로 향하지만 기차를 잘못 타 사막을 건너는 모험을 한다.

퍼스에 도착해 나이가 든 것처럼 꾸민 아취는 프랭크와 기병에 응모하지만 말을 탈 줄 모르는 프랭크는 떨어지고 아취는 드디어 입대를 하게 된다. 아취와 헤어진 프랭크는 그곳에서 군입대를 떠난 친구들인 스노우이(Snowy: 데이비드 아궈 분), 바니(Barney: 팀 맥켄지 분), 빌리(Billy: 로버트 그루브 분) 등과 다시 만나게 되어 보병에 입대하게 된다. 1915년 6월 카이로 호주군 훈련소. 친구들과 이집트의 상인들 등과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던 프랭크는 보병과 기병 훈련 모의 교전 중에 아취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젊음을 발산하는 기회도 갖으며 피라및에 올라 ‘프랭크와 아취 1915년 호주군’이라 새겨놓는다. 아취와 함께 가고 싶은 프랭크는 결국 기병으로 이전하고 이들은 곧 갤리폴리로 출정한다. 드디어 땅이 진동하는 포화가 터지는 진짜 전쟁터에 다다른 프랭크는 겁을 먹은 듯 걱정스런 표정이지만 아취는 신이 나 있다. 이때의 호주군은 터키의 철옹성같은 방어망 앞에서 한치도 더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무렵 영국군의 상륙이 계획되고 있어 그 상륙을 가능케 하자면 호주군이 터키의 진지를 공격해 주어야 한다. 프랭크는 갤리포리에 뒤따라 상륙한 친구들과 다시 만난다. 공격이 시작되고 바톤 소령(Major Barton: 빌 헌터 분)의 호주군은 터키군의 기관총에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프랭크의 친구들도 죽거나 부상당해 돌아온다. 이때 아취는 그 빠른 걸음으로 연락병으로 차출되지만 싸우고 싶었던 지라 연락병 자리를 프랭크에게 내주어 프랭크는 바톤 소령과 상부와의 연락을 맞는다. 그런데 참호에서 몇 미터로 나가지 못하고 터키군의 기관총 세례에 쓰러지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로빈슨 대령(Colonel Robinson: 존 모리스 분)은 참호 속에 웅크린 병사들에게 무조건 공격 명령을 내린다. 이 때문에 전멸할 처지에 이르자 바톤은 장군에게 불가능함을 알리고 프랭크로 하여금 공격 명령 취소를 받아오게 한다. 프랭크는 숨이 차도록 지휘 본부로 달려간다. 겨우 상황을 알리고 지휘 본부로부터 철수 허가를 받은 멜 깁슨은 동료들을 살리기위해 다시 전선으로 촌각을 다퉈 달려간다. 그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연대장은 죽음을 향한 돌격을 재촉하고 병사들은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돌격을 준비한다.

아취는 자신이 달리기 시합에 나가기 전에 용기를 북돋아 주던 잭 아저씨의 말을 마음 속으로 프랭크에게 내뱉는다. “넌 타조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했어, 넌 바람처럼 달릴 수 있다고 했어. 달려라, 제발. 타조보다 빨리, 바람보다 빨리.”

 

 

 

이미 죽음을 예견한 병사들은 자신의 유품을 하나씩 사랑하는 애인에게, 가족에게 남기기 위해 참호벽에 칼을 꽂고 걸어놓기도 하고 그 자리에 유서와 함께 돌로 눌러놓거나, 또는 신에게 마지막 기도를 드리고, 옆의 동료와 절절한 마지막 포옹을 나누기도 하면서 죽음을 준비한다. “난 타조보다 빨리, 바람보다 빨리 달린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리는 프랭크, 철모를 다시 고쳐쓰고 총검을 꽂으며 일어서는 병사들. 쓰러질 듯 달려오는 프랭크, 그러나 대령은 명령을 재촉하고 바톤 소령은 드디어 공격을 명령이 내려진다.

 

 

 

호주군들은 용감히 진격하고 무참히 울려대는 적군의 기관총 소리와 함께 모두 쓰러진다. 힘차게 진격하던아치 역시 무수한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From 네이버 영화

 

 

참호 모래주머니에는 먼저 죽은 자들이 남긴 흔적이 가득하다.
대검으로 참호벽에 꽂아놓은편지위에
사랑하는 사람이 담긴 작은 목걸이를 걸어 놓기도 하며
벌벌떨리는 손으로 꾹꾹 편지를 눌러 쓰기도 한다
살아서 쓰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편지를 그는 누구에게 보내는 것일까
짤막한 담배를 깊숙히 들여마시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기관총이 버티고 있는 적의 진지에 육탄으로 돌격해야 하는 상황
병사들은 그렇게 준비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장면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 Albinoni의 Adagio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스필버그의 하드고어 전쟁씬이 아니더라도
느릿하지만 절절하게 저릿한 아픔과 충격을 주었던 갈리폴리의 엔딩씬은
지금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 출처 : Albinoni, Adag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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