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ino 폐간

우리도 전진합니다 – 태상준 편집장이 엔키노 독자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


딱 3년 전 이맘때 일입니다. 영화월간지 키노와 영화인터넷 엔키노를 운영하던 저희 회사가 키노를 폐간시킨 시점이요. 키노 폐간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누적 적자가 많고 차후 수익성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동종업계에 있는 입장에서, 아니 비록 사무실은 다르지만 같은 회사였던 탓에 그다지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이를 철저히 남의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린 돈 벌잖아. 그럼 된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아주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엔키노도 키노가 걸었던 그 길을 따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참 기이한 인연입니다. 폐간 이유나 폐간 시점 등 키노와 엔키노의 운명은 참 비슷하니까요.




내일, 그러니까 2006년 6월 22일부터 엔키노는 더 이상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중단합니다. 아마 눈치 빠른 독자 분들께서는 이미 이런 엔키노의 운명을 예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DJUNA의 Actor&Actress, 올드독의 극장견문록, 김정대의 할리우드 뒷담화 등 고정 꼭지들이 일제히 연재가 중단되었고, 발로 뛰는 취재 위주의 아티클도 6월부턴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요. 이런 ‘파행 운영’ 속에서도 저는 어느 정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무척 안타깝게도 저는 ‘문을 닫는 것을 선언하는’, 절대 쓰고 싶지 않았던 글을 써야 하는 시점에 오게 되었습니다.


‘배운 것이 도둑질’ 이라는 말이 있죠. 차후 저를 포함한 엔키노 편집국원들은 영화계 어딘 가에서 모두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엔키노’라는 이름을 쓸 순 없겠지요. 지난 7년 동안을 함께 했던 정든 이름을 떨어내려니 무척 힘이 듭니다. 감히 말하지만, 저에게 있어 가장 즐거웠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엔키노에 있었던 지난 7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실에는 절대 변함이 없을 겁니다.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순간입니다. 지난 7년 동안 엔키노를 들고난 그 수많은 직원 여러분들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엔키노와 함께 한 전은정 팀장, 신민경 기자, 김건우 기자, 최성열 기자 그리고 웹 마스터 김도형 등 편집국 식구들, 정말 고맙습니다.또한 그 동안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던 영화계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지난 7년 동안 엔키노를 사랑해주셨던 독자 여러분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겠습니다.저희 엔키노 편집국원들 모두가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게 엔키노를 꾸려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독자 여러분들 때문입니다.자, 이제 ‘쿨’ 하게 인사할 때입니다. 우리도 전진합니다.




강수연을 표지모델로 하여, 지난 영화의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의 영화잡지를 내세우며,


위풍당당하게창간되었던, Kino.


현학적이고, 예술영화중심의 작가주의 영화비평을 내세우면서,


kino는 채 100호를 채우지 못하고, 99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키노가 폐간된지 3년후 nkino 또한 폐간된단다.



영화잡지 kino가 창간되기 훨씬전,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지하엔 영화포스터와 OST를 팔던 Kino라는 숍이 있었다.


중학생때였나..그곳에서,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 니키타, 그랑블루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어렵게 구했었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OST, 비정성시 OST는 그곳에서 발견한 보물이기도 했다.



익숙한 것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이를 먹는만큼,


추억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늘어간다.


월간 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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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키노..과월호 사서 읽곤 했었는데..그래도 오래 버텼군요.-_-;;;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OST는 마일즈 데이비스가 맡았던 걸로 아는데..아닌가?^^;;

  2. 마일즈 데이비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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