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an Bregovic @ LG Artcenter




고란 브레고비치 (Goran Bregovic)


‘고란 브레고비치의 음악은 발칸 반도의 전통 음악과 현재의 유행 음악, 종교 음악,
그리고 떠들썩한 집시들의 음악 사이에 교묘하게 서있다.’ – 프랑스 EL PAIS


영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아리조나 드림> 등에서 영화기타와 브라스 밴드가 기묘하게 엮이며 집시음악과 록을 오가는 영화음악의 잔향으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감동을 남겨온,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 유고의 전통음악과 집시 음악이 혼재되어 있는 그의 강렬한 곡들은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독특한 화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영화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했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고란 브레고비치의 팬이 되었다.

70년대 유고 슬라비아의 비틀즈

고란 브레고비치는 1950년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났다.
사라예보가 위치한 발칸 반도는 최근에는 비극적인 내전의 현장이며 근대 이전부터 카톨릭, 세르비아 정교, 이슬람 등 3대 문화권이 충돌한 문화적 용광로이기도 하다.
그는 16세의 나이에 록 밴드 ‘비옐로 두그메Bijelo dugme (The white button)’를 조직하는데, 이 밴드는1970년대와 80년대를 걸쳐 1,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유고슬라비아의 비틀즈’ 라고까지 불리웠으며 고란은 이 밴드를 통해 유고슬라비아 최고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음악가로의 화려한 변신

고란의 음악은1989년, 사회적인 메시지를 마술적인 기법으로 풀어내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감독 에밀 쿠스트리차를 만나면서 전환을 맞게 된다.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1989), <아리조나 드림>(1993), <언더그라운드>(1995), 등의 영화 음악 작곡을 통해 고란은 10대의 우상에서 벗어나 영화음악 역사상 혁신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특히 이기 팝(Iggy Pop)과 함께 한 <아리조나 드림>의 음악(In the Deathcar 등)은 이기 팝의 최고의 연주로 손꼽힐 뿐 아니라 고란의 비범한 예술적 재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페트리스 셔로(Patrice Chereau) 감독 또한 고란에게 <여왕 마고>(1994)의 음악을 의뢰했다.
고란은 최근에 루마니아 감독 Radu Mihaelanu의 영화 , 그루지아 출신의 감독 Nana Djordjaze의 <못다한 27번의 키스(27 Missing Kisses)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영화 외에도 그는 연극의 음악작업도 활발히 전개해왔다. 1997년에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Tomaz Pandur)의 연극 <발칸의 침묵(Silence of the Balkans)>의 음악을 작곡하였고 1999년에 이탈리아의 연출가 Marco Bailani의 <아이들의 성전(The Children’s Crusade)>의 음악을 맡았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토마스 판두르의 연극 <단테의 신곡>의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월드 뮤직의 거장으로!

1995년, 고란 브레고비치는 50여명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 ‘웨딩 & 퓨너럴 밴드’를 조직하여 라이브 활동을 재개하였다. 그는 영화 음악 작업을 통하여 숙련시켜온 발칸반도의 전통 리듬과 집시의 애잔한 선율, 그리고 그가 젊은 시절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록의 비트가 혼재되어 있는 월드 음악을 선보인다. 그와 밴드의 공연은 90년대 후반 월드 음악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특히 유럽 순회 공연중 로마 피아자 광장의 공연은 50만명의 관객을 운집시키며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그는 계속하여 이탈리안 그룹인 CSI와 함께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출신의 브라스 밴드, 러시아 여성 보컬이 참여하는 합동 콘서트를 갖기도 했으며(2000년), 터키의 세젠 악수(Sezen Aksu), 그리스의 조르쥬 달라라스(Georges Dalaras), 폴란드의 카야(Kayah) 등의 다른 나라의 월드 음악 뮤지션과 함께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비제나 메리메(소설 ‘카르멘’의 원작자)의 <카르멘>과는 완전히 다른, 집시 오페라 <해피 엔딩 카르멘> 프로젝트를 통해 집시의 아름다운 삶과 영혼을 노래하면서 전 세계를 투어 중이다.




One Comment

  1. 에밀 쿠스트리챠의 영화들, 한동안 좋아했었는데..음악도 독특했고..^^
    ‘해피엔딩 카르멘’은 어떨지 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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