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 2008 후기

주말동안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08에 다녀왔다.
이틀간의 짤막한 후기.

요조.

걸쭉한 낮은 음성의 남자들이 득시글.
슈팅스타 “투덜투덜..” 을 따라부르는 바리톤의 목소리를 들으며, 닭살이 쫘악.
옆자리의 처자들 한마디 “군대냐?”

이루마.

군대에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중인듯.
군대얘기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곡마다 한마디씩.

Destiny Of Love를 연주하기전, 참모총장이 밥먹으며 칼질할 때,
옆에서 기합 팍 들어가서, 연주했다는.. “예! 알겠습니다” 라며,
볼륨을 줄이던, 굴욕의 순간을 고백(?)
군대가서 썰렁함만 늘었다더니, 정말인 듯. ㅎ

슬로우 6

점심굶은 목소리로 맥아리 없이 부르는 슈게이징 음악이
페스티벌에선 “롹발라드”가 되는고나.
추격자의 김윤석을 쏙 빼닮았다는 점을 강조하던 ㅎㅎ
별 기대 없이 들었다가 깜짝 놀란 블루칩.

페퍼톤스.

귀엽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락발롸드뺀드 페퍼톤즘다!!”
객원보컬 뎁은 무내 내내 방방뛰어다녔고,
드넓은 잔디광장에 널부러져 있던 사람들을 한순간에 끌어모았다.

뜨거운 감자

수줍음이 많은 김C의 성격 그대로 드러나는 공연.
연주 중간중간 씩씩한 “땡큐~!” 외엔 특별한 멘트 없이 쭈욱~마무리 했던..


이한철과 The MVP

작년 GMF에서 MVP로 선정되어서, “이한철과 The MVP”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고.
올해도 MVP에 대한 욕심을 대놓고 드러냈던, 이한철은
순식간에 잔디광장에 널부러져 있던 사람들을 일으켜세워 방방뛰어 놀게 만들었다.
귀엽고 귀엽도다.

언니네 이발관.

가장 자폐적인 밴드 공연이었달까.
늘 그렇듯.
“오늘 언니네 이발관 처음보신 분들 손좀 들어 주세요.
저 화난거 아녜요. 제가 웃을 줄을 몰라요.” 
리더 이석원의 멘트.
본인들의 콘서트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5집 앨범 전곡을 넘버순으로 불러주었다.
가장 특별한 순간.


토이.

역시나, 명불허전 GMF의 피날레.
“길에서 만나다”로 시작해서, 기다립니다.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좋은 사람… 등등.
“여자는 서른살까지는 교복만 입혔으면 좋겠어요… 남자는 한여름에도 롱코트만.”
공연중에도 유감없이 과시하는 변태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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