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이를테면,


그때 내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잎을 스치면 풀밭의


그 두런거림으로 나는


이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거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좆아서


긴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돌아가야 할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시절.


그때는 내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돌아가야 할 무렵


그렇게 숨죽일 시절.




One Comment

  1. 저의 우울한 오후를 더욱 채워주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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