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다각화 원칙은 무엇인가

포털의 다각화 원칙은 무엇인가

기업에게 선택과 집중, 그리고 다각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정된 리소스를 잘 활용하기 위해 선택하고 집중해야 함은 물론, 미래의 성장엔진을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펼쳐야 한다. 현재 포털 경쟁은 다각화의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다각화의 원칙은 무엇인가?


제품이나 서비스 모두 가파른 성장곡선 뒤에는 완만한 둔화기를 맞이한다. 서비스의 성장이 둔화될 때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가?

보통 회사를 먹여 살리는 든든한 서비스를 캐시카우라고 한다. 현금을 만들어내는 젖소라는 뜻으로 비즈니스에서 흑자를 내는 사업을 일컫는다. 회사 내에서 이미 성공했다고 평가되며 안정적인 수입원으로의 역할을 하지만, 더 이상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야이다. 그래서 기업은 새롭게 성장을 견인할 차기주자,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 나선다.

기업 성장 과정에 동반되는 전략이며, 사업 집중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전략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 내는 캐시카우, 현재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며 또 다른 캐시카우 역할을 해낼 서비스, 당장은 위험하지만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 등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포털들의 다각화 형태

포털들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 포털들의 사업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3가지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첫째는 포털의 주력사업으로 당장 수익을 내는 사업, 둘째는 현재의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수익화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 셋째는 당장 수익은 나지 않아도 시장을 선점해 미래에는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사업으로 분산한다.

포털마다 메인 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다각화 전략에도 차이가 있다. 공통점이라면 포털들이 자사의 메인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경쟁 포털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포털들이 저마다 핵심 사업의 수익화에 성공, 일차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함으로써 경쟁사는 별다른 리스크 없이 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표> 포털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회사

현재의 캐시카우

시너지 사업

대박 가능성이 높은 사업

NHN

검색, 게임

커뮤니티, 메일

모바일

다음

메일, 커뮤니티, 쇼핑

게임, 동영상 서비스

온라인 보험 서비스, 모바일

지식발전소

검색, 쇼핑

게임, 커뮤니티

음악 서비스

네오위즈

커뮤니티

게임

음악 서비스

NHN의 다각화 전략 : NHN은 검색엔진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캐시카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검색엔진은 네티즌들의 체류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10대를 겨냥한 블로그 커뮤니티 엔토이를 오픈했다. 엔토이는 네이버, 한게임과 시너지를 내며, 당장은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자체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해나갈 것이다. 한편으로 메일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한메일넷을 겨냥해 메일 서비스에 신경 쓰고, 무선 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모바일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다음의 다각화 전략 : 다음은 인터넷 광고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매출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그러나 NHN이 검색, 게임이라는 두 가지 안정된 수익모델을 갖춘데 비해, 수익모델의 다각화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따라서 네이버에 뒤진 검색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글로벌 검색기업인 구글과 오버추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해 드라마, 뉴스, 영화 동영상을 월정액제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큐브를 오픈해 안정적인 매출확보를 꾀하고 있다. 또한 JYP 엔터테인먼트, 오이뮤직과의 제휴로 음악 서비스를 위한 포석을 깔아놓았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보험 서비스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의 다각화 전략 : 네오위즈는 세이클럽의 아바타 서비스와 미니홈피의 아타바 서비스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세이클럽내에 오픈한 게임 서비스에서 수익을 냄으로써 게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 독자적인 브랜드 피망을 런칭했다. 당분간 네오위즈의 주력사업은 게임포털 피망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포털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음악 서비스 관련 기업을 M&A했다.


지식발전소의 다각화 전략 : 검색포털 엠파스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에서 검색광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한편, 새롭게 떠오르는 게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게임포털 게임나라를 오픈했다. 엠파스와 확실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나라를 다음 성장엔진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함께 다른 포털에 비해 부족한 커뮤니티, 블로그 서비스를 보완해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음악 서비스 시장도 노리고 있다.


전략 1 : 성장엔진 하나를 집어내라

하나의 서비스로 특화돼 있던 포털들이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선언하며 종합포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는 다음은 메일 서비스, NHN은 검색 서비스, 네오위즈는 커뮤니티 서비스 이러한 공식이 있었지만, 이제 이러한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서비스를 늘어놓고 보면, 모두 동일하다.

어찌 보면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를 대비한 가장 안정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어떤 서비스가 대박을 터뜨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터진 후에 시장에 진입하면 너무 늦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다각화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측면이 있다. 사업집중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소스의 분산으로 기업의 펜더멘털*이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다른 기업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하나의 서비스를 뽑아내야 한다.


전략 2 : 구색맞추기가 아니어야 한다

포털들은 구색맞추기 경쟁을 하느라 등골이 휘고 있다. 여러 서비스로 확대시켜 놓고 이중 한두 개만 터져라 하는 계산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 서비스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구색맞추기식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

신문에서 정치, 경제, 문화, 연예 섹션 면은 동일하게 구분돼 있지만, 신문사마다 지향점이 다르고 담고 있는 내용이 다르고, 논조가 다르다. 포털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 다른 질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골고루 갖추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췄는가가 중요하게 여겨지게 될 것이다.


전략 3 : 장기적으로 승부하라

인터넷 비즈니스 초기에 투자금을 주최하지 못했던 많은 기업들은 기본적인 방향과 상관없는 엉뚱한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자사의 기술력이나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들이었다. 기업의 전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머니게임으로 접근한 것이다. 결과는 어떠한가. 누구나 알다시피 실패로 돌아갔다.

반대로 NHN의 어린이 서비스 쥬니어네이버의 예를 보자. 쥬니어네이버는 어린이를 위한 검색 서비스로 수익모델보다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이해진 대표의 소신이 크게 작용한다. 어린이 전문 서비스를 해보고 싶다는 소신대로 네이버를 개설한지 1년만인 99년 4월에 쥬니어네이버를 오픈했다. 당시 네이버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쥬니어네이버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어린이 시장이 커지면서, 쥬니어네이버는 광고주에게도 효과 있는 매체로 떠올랐다. 어린이 서비스는 다른 포털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야후가 야후꾸러기, 다음이 다음꿈나무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엠파스도 어린이 서비스를 개설한다. 어린이 트래픽이 바로 부모들의 트래픽으로 연결되는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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