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후지다.

– 열린우리당이 정책적 측면에서도 한나라당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고 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 성과가 있겠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누가 집권하느냐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 상황까지 갔다는 거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회창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수구냉전세력이 역사를 거꾸로 돌릴 것이라는 정치적 공포가 있었고 이 두려움이 힘이 되어 밀고 나갔고 그 힘이 탄핵까지 막아냈다. 그 시기에는 그래도 현 정부를 지킬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어버렸다. 지켜줄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거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보개혁진영 전반과 연계되는 것 같다.

“당연하다. 그것이 뼈아프게 안타까운 거다. 열린우리당이 잘한 것만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잘하는 것만큼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져서 향후를 꾀할 수 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못하니까 동반 하락하고 있는 거다. 열린우리당이 못하니 민주노동당이 대안세력이라고 해도 논리적으로는 맞으나 대중의 인식은 다 같은 진보개혁세력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책임은 크다. 지난 15년간 이뤄왔던 성과들을 말아먹은 셈이다. 민주주의를 외치고 노동의 권리를 외쳤지만 ‘아니올시다’였고 미국에 대해 자주적 입지를 이야기했지만 종속화의 길로 빠르게 가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우향우’하면 할수록 그것이 뜻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입지를 넓혀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from ohmynews.com]




기시감이 느껴지는 이 불쾌한 느낌은, 지난 운동의 경력을 팔아먹으며,
정치권에 안착했던 선배세대들을 보면서 예감했던 것이었다.


참 후지다.



결국 이번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체 진보진영이고,
가해자는 프로파겐다만 있고, 내용은 없었던 열린우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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