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혁신 방향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혁신 방향





1. 당신의 사상을 당신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온라인 미디어의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제는 일방적 수용자를 강요당했던 뉴스독자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다.



즉 텍스트를 비롯한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 생산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블로고스피어의 확대는 콘텐츠 자체의 가치로 인해 그 파급력이 확대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RSS와 태깅은 이러한 콘텐츠 배포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와같은 환경의 변화는 기존 미디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던 재래식언론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되었으며, 뉴스 중개사업자의 역할을 통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영향력이 증대되던 포털에 대한 견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공정성, 선정성, 사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 대한 공격은 일면 타당하나, 이제 갖 발아하고 있는 온라인 미디어 환경의 바람직한 발전 보다는 규제 쪽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거대 언론사들은 권위와 정보의 독점에 의해, 아젠다 세팅에서부터 여론의 흐름까지 좌우하곤 했다. 정보의 흐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를 수 밖에 없었고, 여과된 정보만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정보유통의 구조는 변화를 강요 받고 있다. 네트워크의 발전과 더불어 일인 미디어의 성장은, 숨어 있는 재야(?)의 고수들에게 그들의 내공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표리부동한 재래식 언론이 내세우는 가치중립에 대한 이용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시작된 특정 언론사에 대한 안티운동은 결과적으로 기존 재래식 언론의 권위를 무너뜨렸으며, 쌍방향의 소통을 가져온 인터넷 환경의 발전은 “콘텐츠” 그 자체로서 경쟁해야만 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정 주제와 사안에 대한 블로거들의 날카로운 글들은 종종 직업적으로 훈련된 기자들의 뉴스기사의 수준을 뛰어넘고 있으며, 언론사로 보내지는 보도자료를 다듬어 책상 앞에서 기사로 내는 게으른 기자들에 비해, 현장으로 파고들어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블로거의 네이티브 리포팅 이용자들의 커다란 호흥을 받곤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포털 뉴스의 댓글을 통해, 현실의 모순과 떨어져 짐짓 훈계하곤 하는 기사들은 뉴스 독자들에 의해 그 진위와 행간의 노림수가 폭로되곤 한다.
이것은 결국, 네트워크의 발전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조건으로 작용하였으며, “콘텐츠” 그 자체로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의 룰이 만들어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정보의 순환 구조를 위한 참여의 보장




인터넷에서 온라인 미디어는 “중심에서 변방”으로, “콘텐츠 외부의 권위가 아닌 콘텐츠 그 자체의 권위”로, “단일한 거대담론이 아닌 작은 일상의 담론”을 지향하며 변화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온라인 미디어는 무엇보다, 이용자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즉 일방적 강의형의 미디어가 아닌 대화형 미디어로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은 단순히 댓글 시스템, 트랙백, RSS 등 이용자 참여 방식의 확대 혹은 수용만의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이용자 중심으로 이용자들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가능해 질 것이다.


Newsvine, DIGG.com Reddit의 성공은 오프라인 신문을 온라인으로 포팅한 것과 같은 정적인 타입의 신문형식에서 벗어나서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비정형적인 온라인 미디어로서의 특성을 십분 살린 것이 기인한다.




3. 문맥하에서의 정보가 중요하다.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미디어에서 있어 기존 미디어의 제약이었던 지면과 표현방식의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온라인 미디어는 이러한 재래식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무한정한 콘텐츠를 Archiving 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재래식 미디어는 1면 헤드라인에 Top 기사를 통해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이것은 시간과 지면의 제약과 함께 신문판매에서도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재래식 미디어의 편집방식은 몇 가지 의제에 한정됨으로써, 뉴스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뉴스 혹은 정보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취사선택의 과정은 언론사의 데스크에서 행해졌으며 이것은 언론사 고유의 게이트키핑 혹은 의제설정 기능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온라인환경하에서 미디어는 지면의 제약이 사라짐으로 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기사라도 얼마든지 게재가 가능하다. 또한 대량배포가 아닌 개별 기사 별로의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에 의한 선택이 중요해 진다. 실제로 포털에서 하루 소비되는 뉴스는 약 10,000건을 상회하고 있으며, 그렇게 제공되는 기사들은 이용자의 선택에 의해 가장 많이 추천된 기사, 가장 많이 스크랩된 기사 등의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그러한 뉴스들의 경우 특정 거대 이슈에 대한 것 보다는 내 주변, 나 자신의 관심에 기인한 선택인 경우가 많다.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뉴스를 단순한 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 변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황우석 사건에 있어서 재래식 미디어는 지면의 제약으로 인해 FACT 자체를 담은 스팟 뉴스를 중요하게 노출할 수 밖에 없었다면, 온라인 미디어는 전체적인 사건의 개괄, 당사자들의 입장, 관련자 인터뷰, 관련 이미지, 관련 동영상, 관련 블로그 포스트/게시판을 통한 여론, 배경 지식의 제공 등이 가능한 것이다. 즉 링크, 독자의 참여강화,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제공, 개인화를 통해 이용자 개개인의 선택을 통해 다양한 기사들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일방적 형태의 미디어 제공자 – 수용자 관계에서 정보의 조감을 가능하게 하는 콘텍스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미디어 제공자 – 이용자 전환인 것이다. 이것은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 혹은 게이트키핑 기능에 대한 의혹에 대한 대안으로써 편합한 정보의 제공을 배제하여 이용자에게 폭넓고 다양한 입장의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특정 담론에 대한 여론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구조화 화여, 바람직한 여론 형성과 치우침 없는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콘텍스트 정보의 제공은 태그를 통해 최신의 이슈 키워드를 제공하고 그러한 키워드를 통해 이슈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며, 각각의 키워드를 선택함으로써 관련 키워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4. 게이트키핑과 의제설정 – 이 무질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재래식 언론 종사자들에게 있어 온라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가장 큰 악몽은 상호작용성에의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기존 취재원과의 면대면 접촉에 의존하였던 미디어 생산 방식은 이제 정확도의 의문을 제기하는 독자들의 댓글과 메일, 블로그를 통한 반박에 직면해야 하며, 그러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후속보도가 진행되기도 한다. 온라인 미디어에 있어 뉴스는 새롭지만 새로운 것이 아닌 것이 되었다. 과거의 뉴스는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최신 뉴스에 의해서 그 맥락적 의미가 새롭게 위치 지워지며,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촉매가 된다. 이것은 수동적인 의미의 독자를 적극적인 뉴스 이용자로, 그리고 뉴스 생산자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정보의 신뢰성 문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게이트키핑 능력이 정보 전달의 매개자 역할을 해왔던 재래식 언론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뉴스의 최종 소비자였던 독자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이것은 뉴스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 평판시스템을 통한 검증을 통해 가능하다. 실제로 그러한 기사검증 시스템은 이미 실제로 단초를 보여왔다.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로거로 참여함으로써 기존 기사들을 논박했던 실례는 이미 흔한 것이 되었다.



온라인 미디어는 Fact(기사)를 매개로 하여 Opinion이 활발히 교류하는 플랫폼이어 한다. 독자적인 콘텐츠의 생산을 위주로 하는 재래식 언론사 중심의 일차적인 뉴스의 제공은 맥락적인 차원에서, 단순한 텍스트의 전달이 아닌 콘텍스트로 제공되어,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담론에 대한 조감이 가능하도록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네이티브 리포팅을 통한 살아 있고 생생한 정보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며, 그러한 전제하에서 뉴스 독자는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적극적 이용자로서 뉴스의 유통 모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One Comment

  1.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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