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비가온다
네게 말할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흡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 황인숙, 나의 침울한,소중한 이여



One Comment

  1. 멋진글이군요.. 단지 물은 흐를뿐인데 부딪친다는 표현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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